사랑하는 나의 아들 준성에게....

아들아 아빠가 말하는 능력, 화술이 부족하여 이렇게 서면으로 아들에게 아빠의 마음을 전하고자함을 이해해 주길바란다.

 

울~아들 그동안 군생활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생 많이 했지. 아빠가 진정으로 수고했다고 따뜻한 위로의 말한마디 못해줬네..
이넘의 아빠는 언젠가부터 내성적이고 표현력이 많이 부족했지, 쫌~ 무뚝뚝하지만 마음속은 안그렇단다.

 

준성이가 비록 군생활 정규일자는 다 못 채웠지만 아빠는 성이가 그간의 군생활을 어느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해 티끌 만큼도 의심치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울~성이는 군생활이 체질이 아닌가보다 생각했지...,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다른길을 찿은것도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고, 아들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준성이 인생에 1년이란 시간을 공짜로 얻었지 않았느냐...

 

얼마전 준성이가 짐을 싸서 용달차에 옮겨싣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은 무척이나 쓰라리고 허전함을 느꼈단다.
물론 울~ 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하면서도 제대후 제대로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도 없이 엄마 아빠와 떨어져 생활하려는 아들에게 걱정과 불안함을 가질 수 있는것은 어쩔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해다오...

 

그리고 아들아..! 아빠는 이제껏 인생 살면서 "신념"  "노력"  "의지" 이러한 단어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 왔단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여러층의 많은 사람들과 서로 부대끼면서 살다 보니 세상은 나의 신념, 나의 노력, 나의 의지대로 되는게 별로 없더라. 그러다보니 때론 스트레스도 받고, 화도 나고, 아픈 상처를 받는 일도 수없이 많더구나...!

울~ 성이도 초,중등을 거치고, 특히나 고교 시절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대학, 원하는 과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주위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 등등으로 인해 학업에 대한 집중도 잘 안 됐을 것이고, 또한 투자한 시간만큼 능률도 없다보니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그후 대학생활을 잠시 접고 군입대를 했지..
난생처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생소한 환경의 군생활을 적응해 가면서 마음의 상처가 더욱 쌓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들의 이러한 성장모습을 옆에서 지켜만 보면서 올바르고 지혜로운 길로 인도하지 못한점 아빠로써 한없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는 울~성이한테 도움이 되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귀엽고 총명한 내새끼>

그리고 성아...!
너의 입대전 모습과 요즘의 네 모습이 너무나도 다른점이 아빠로서는 솔직히 걱정이 되는구나.
최근들어 우리가족 앞에서 너의 말과 행동(言行)들, 그리고 지나친 의욕만이 앞선 과분한 소비생활,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아빠 뿐만아니라 엄마, 누나도 매우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이 있단다.
물론 성이가 생각하고, 주장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이치에 어긋나거나 틀린말이 아니란 것을 아빠도 동감하고, 의욕 또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즉각적으로 쉽사리 받아주지 못한다는 것을 아들에게 꼭 일러 주고 싶구나!

울~아들 준성아 인생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풀어 가보자.
아빠가 여지껏 살아보니 인생 까이꺼 별거 없더라고..

뒤죽박죽 엉킨 실타래를 조급하게 풀려하면 신경질만 나고 풀지도 못하고 결국 나중에는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풀다보면 어느새인가 속시원히 다 풀리더라..!
아빠는 최근의 울~아들을 볼때면 이와같이 엉킨 실타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컴퓨터 작동시스템은 하드웨어(기계적장치)와 소프트웨어(프로그램)가 잘 조합이 되어 있야만 컴퓨터가 원활하게 동작하는 것처럼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도 육체(hardware,身)와 정신(Software,心)의 조합이 잘~되어야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활히 활동을 할 수 있단다.
컴퓨터부품이 아무리 좋은 최고급 사양이더라도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를 먹어면 그 컴퓨터는 버벅거리고, 반대로 컴퓨터기계는 옛날 고물딱지에 최신 게임 프로그램을 깔면 진짜 답답듯 우리 인간도 심신(心身) 어느 한쪽이 고장나거나 조합이 안맞을 때면 활동하는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언제나 늘~ 어느한쪽이 고장 나게 마련이다.

울~아들 김준성...!
대한민국은 아들을 위해서 약 1년이란 시간의 군생활을 면제 해 줬잖아...
면제해준 이유가 뭘까? 아들이 예쁘서일까, 아니면 아빠가 빽이 있어서일까? 아니잖아
면제 이유를 냉철하게 생각해보고, 인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아빠는 준성이가 그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들이 많이 굳어져 있지않나 생각한다. 
굳어진 상처들을 자신 스스로가 홀로 깨부실려 하다면 본인의 고통일 뿐만아니라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많이 아파 할 것이야...
사람이 살면서 본인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이때를 위해 도움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아들아! 공짜로 얻은 1년의 세월 중에서 10~20%만 투자해서 굳어진 마음의 상처들을 깨부술려 하지말고 사탕 녹이듯이 깨끗하게 치유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든 다음에 인생게임을 다시 시작해 보길 아빠는 간절히 바란다.

아들아..! 아부지가 이렇게 구구절절 얘기한것에 대한 이유가 뭔지? 성이는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아들아! 눈을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쉼호흡 하면서 깊이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아빠가 애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알아주길 바란다.

 

"" 아부지.. 아부지의 뜻이 정 그러하시고,
   아부지가 그토록 원하시는 진료..!
   까지껏 한번 받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 라고 한다면 아빠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보다 천배는 더 기뻐할 것이다..

 

아빠는 박식한 지식, 지혜는 부족 하지만 내가족은 반드시 보호할 것이고, 내새끼는 목숨걸고 지키고자 하는 본능은 이세상 어느누구보다 강하다는 것을 성이도 알아 줬어면 한다.

 


<행복한 우리가족>

 


<멋진 울~아들..! 훌쩍 컸구나>

 

~~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